尹, 나이지리아 정상과 방산협력 논의…CEPI대표·설리번 美의원도 접견

尹 "기니만 해적위협서 韓기업 안전 강화 당부"
해챗 대표 접견…"팬데믹 대응 협력 강화 희망"
설리번 의원에 "한미동맹 강화에 노력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 협력 등 한-나이지리아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바이오서밋 행사 참석차 10년 만에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부하리 대통령을 환영하면서 최근 기록적인 홍수 피해를 입은 나이지리아 국민에게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 국가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데다 문화 강국으로서 경제적·문화적 역량을 고루 갖추고 있어 양국 간 교류 협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최초로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한국문화원을 만든 것처럼 우리 정부도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이중과세방지 협정 발효 촉진을 통한 제도적 경제협력 장치 강화 ▲기니만 해적 대응을 통한 기업 안전활동 강화 ▲방위산업 협력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나이지리아 정상회담 후 리처드 해챗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를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CEPI가 신종감염병 백신 연구와 개발을 돕고,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지원하는 등 세계 시민에게 백신의 공평한 접근성을 보장해 글로벌 보건 정의 확립에 기여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CEPI의 활동을 적극 지지하며,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보건 정의 실현을 위해 대한민국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CEPI 등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PI는 올해 개발된 국내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 등 백신 연구·개발을 위해 2.6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이어 25일 추가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약을 체결해 mRNA 백신 플랫폼 연구개발 등에 1.4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설리번 미국 상원의원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설리번 의원의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설리번 의원이 앞으로도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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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