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자금 경색 대책 내야지 LTV 얘기하고 있나…한가한 정치쇼"

"평소 회의 이런 식으로 했다면 큰일"
"저건 보고회…쇼하지 말래고 쇼했다"
베트남행 김진태엔 "제 정신 아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계된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한가한 정치쇼'라고 평가하면서 "김진태발 자금 경색 대책을 내놔야지 무슨 LTV 얘기를 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평소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이런 식으로 진행했다면 대한민국 큰일 난다"며 "비상 상황을 진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각 부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논의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큰 현안은 채권시장이 얼어붙은 것, 그 다음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여러 기업들이 도산할 가능성"이라며 "이걸 하나의 주제로 놓고 토론해 대책, 결론을 내려야지 어젠 각 부처별로 보고한 것. 저런 걸 보고회라고 한다"고 했다.

또 "지금 불안에 잠긴 국민들이 보기엔 너무 한가해 보이지 않았나. 비상하지 않고 한가해 보이면 비상회의가 아니다"라며 "쇼하지 말라고 하고 나와서 쇼를 해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 주체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 채권시장 자금 경색 가능성이라면서 회의에서 LTV 규제 관련 내용이 무게 있게 다뤄진 점을 지적하고 "이렇게 경제를 모르는데, 대통령이 이렇게 회의를 진행하니 오히려 걱정이 커졌다"고 했다.

아울러 "취임 후 6개월 됐는데 이제 열 번째 겨우 했다는 것이 아닌가. 문제는 회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고 대책을 내놓는 것"이라며 "중요한 건 국민이 안심할 만한 대책을 내놓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관련 김진태 강원 지사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냈다. 우선 "이 사람 제 정신 아니다. 경제도 모르고 지금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고 베트남에 가는 건, 이 사람 자격 없다"고 비난했다.

또 베트남 출장 예정 일정 취소를 고려했어야 한다는 취지 언급과 함께 "비상대책을 왜 베트남에서 발표하나. 이 사람 문제가 터진 다음에도 문제 심각성을 모르고 베트남에 간 것 아닌가"라고 했다.

더불어 "구조적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위기에 대응하는 게 정책 담당자들 임무"라며 "나 때문, 전 정권 때문. 지금 뭣 때문이란 걸 진단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대책을 세워야 될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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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