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아 품은 뜻 기려…김영록 지사 "세계 고아의 날 제정 온 힘"

28일 윤학자 여사 탄생 110주년
'고아 없는 세상' 고인 뜻 기려

1928년 목포 유달산 자락에 고아들을 위한 보육시설 공생원(共生園)을 설립하고 한평생 이국땅에서 헌신의 삶을 살다가 간 윤학자(다우치 지즈코) 여사에 의해 맺어진 전남도와 일본 고치현의 우호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가 28일 목포 공생원에서 열리는 '윤학자 여사 탄생 11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목포를 방문한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 지사를 영접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윤 여사의 고향 일본 고치현에서 하마다 세이지 지사를 비롯해 추조 카즈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등 일본쪽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전남도 제공) 2022.10.28.



일본 시코쿠섬 남부에 자리한 고치현은 윤학자 여사가 태어난 고향이다.

전남도는 28일 영암 현대호텔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지사, 묘진 다케오 고치현의회 의장, 고치현의원 등 60여명과 고치현 우호대표단 환영 만찬 간담회를 갖고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이는 김영록 지사가 최근 사가현, 야마구치현, 나가사키현, 후쿠오카현 지사를 만난데 이어 잇따라 성사된 자리로 일본과 우호협력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고치현과의 교류 활성화는 한일관계 개선의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하마다 고치현지사가 목포 공생원에서 열린 윤학자 여사 탄생 11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첫 해외순방으로 전남도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만찬 간담회는 도립국악단 식전공연, 홍보 동영상 상영, 환영사, 기념품 교환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양 지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진정 국면으로 전환된 만큼 예전처럼 대면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서로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하마다 고치현지사는 "그동안 양 지역이 쌓은 교류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가장 가까운 파트너로서 우호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며 "고치현에서 일본정원을 출품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록 지사는 "도지사 취임 후 일본 지방정부 중 고치현을 가장 먼저 방문할 정도로 각별한 곳인데 이심전심으로 고치현에서도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첫 해외 교류지역으로 전남도를 방문해 더욱 감격스럽고 감사하다"며 "전남과 고치현이 함께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의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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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