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총장 '직무정지' 두고 갈등…총장 금식기도 돌입

한일장신대학교 채은하 총장이 3일 이사회의 총장직위해제안 상정에 반발하며 학교 정상화를 위한 무기한 금식기도에 돌입했다.



채 총장은 이날 대학 본관 1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간 이사회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 4명을 한꺼번에 재임용에서 탈락시키고 계약직원의 퇴사를 압박하는 등 지나친 학사개입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채 총장은 이어 "끊임없이 총장의 자진 사퇴를 종용해오던 이사회는 사립학교법에 따른 절차를 철저히 무시하고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총장의 직무정지 건에 대해 상정했고, 오늘 이사회에서 최종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장의 직무정지가 의결되면 당장 신입생 모집과 여러 학사행정 마비와 함께 시급한 각종 현안에 대한 대처는 요원해지고 학생과 교직원간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의 모든 문제를 총장의 탓으로 돌리고 학교를 회복 불능의 상태로 몰아가는 이사회의 잔인함과 무법성을 알리고자 무기한 금식기도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는 기자회견 참석자들의 거센 항의에 결국 무산됐다.

한편 한일장신대 정상화를 위한 보직교수 일동 등 8개 단체는 지난해 12월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법인 이사회와 산학협력단에 대한 행정·회계 감사 실시와 불법 비리에 대한 엄정한 수사 촉구 및 처벌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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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