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병욱 의원 전기차 리콜 현황 자료 분석
수입산 전기차 리콜 1년 새 3.8만대→13.2만대
"안전한 전기차 이용 위해 결함 조사 강화해야”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결함 신고와 리콜(제작결함 시정조치)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산 전기차 리콜이 매년 2배 이상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기차 리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전기차 리콜은 총 38만4994대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8만604대, 2021년 9만9009대, 2022년 20만5381대 등으로 조사됐다.
3년간 리콜 현황을 세부적으로 보면 국산 전기차 리콜은 19만6063대, 수입산 전기차 리콜은 18만8931대였다. 특히 수입산 전기차 리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리콜 대수를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만8724대, 2021년 3만8239대, 2022년 13만1968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재작년이 비해 3.5배나 폭증했다.
국산 리콜 대수는 같은 기간 6만1880대, 6만770대, 7만3413대 등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자동차·부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거나 결함이 있는 경우 자동차·부품 제작자가 제작결함 시정조치(리콜)와 보상 조치 등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결함 신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82건, 2021년 445건, 2022년 456건 등 최근 3년간 총 1183건이 결함 신고됐다.
수입산은 같은 기간 36건, 273건, 174건 등으로 3년간 총 483건이었고, 국산은 246건, 172건, 282건 등으로 3년간 700건의 결함 신고가 이뤄졌다. 전반적으로 전기차의 결함 신고가 증가하고 있어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기차 사고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꾸준히 나오면서 전기차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화재 사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관련 화재는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4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전기차 사고 시 화재 진압과 건물 지하시설 내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충분한 장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결함 신고와 실제 리콜 대수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수입산 리콜이 크게 늘었다"며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국민들이 전기차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안전 강화를 위해 결함 신고서비스 운영과 결함 조사를 내실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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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