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원·하청 대표들과 만나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아산홀에서 '울산지역 조선업 원·하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권명호 국회의원(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 현대미포조선 김형관 대표이사,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 연합회 이무덕 회장, 현대미포조선 사내협력사 연합회 전영길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앞서 지난해 11월 발족한 조선업 상생협의체 활동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조선업 상생협의체는 지난해 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의 후속 조치로, 같은해 10월 정부가 '조선업 격차 해소 및 구조 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마련된 협의 기구다.
이 기구는 원·하청이 자율적으로 임금격차를 해소하도록 돕고 조선업 이중구조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장관은 "조선업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국인 숙련 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간 계속 누적된 문제인 조선업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원·하청 간 임금 등의 격차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과 시장의 자체적인 구조 개선이 없다면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상생협의체 활동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대로 이달 중 상생협약 체결의 결실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하청이 상생과 연대의 의지와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한다면 정부는 조선업의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제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조선업 상생협력 모델의 성과는 향후 다른 산업·업종으로 확산되고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부도 마지막까지 성공적인 조선업 상생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하청업체들은 올해부터 울산 동구가 고용위기지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미납된 4대 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경영상 큰 부담이 된다며 현재 36개월인 분할 납부기간을 최대 60개월로 연장해 줄 것을 이 장관에게 건의했다.
또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위한 원청의 기성금 확대 지급, 주 52시간 근무제 해제 등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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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