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김영미, 고향 강원도에 고향사랑기부금 쾌척

‘철의 여인’ 김영미(43·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대장이 강원도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했다. 무보급 단독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첫 한국인인 김 대장은 강원도 평창 출신 산악인이다.



강원도는 “김영미 대장이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강원도청에 고향사랑 기부금 1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9일 김진태 도지사는 수년 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경험을 떠올리며 남극, 히말라야, 바이칼 호수 등 김 대장의 탐험지들을 소상히 물었고, 끝없는 도전에 연신 경탄했다.

김영미 대장은 설악산에서 암벽·빙벽 등반훈련을 했다며 고향에 깊은 애정을 털어놓았다.

김진태 도지사는 “강원도 출신 김영미 대장의 맹활약이 자랑스럽다. 남극점 도달을 축하하고, 고향 강원도 발전을 위한 소중한 기부금을 기부해 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강원도도 김영미 대장의 열정을 본받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지역 발전과 강원특별자치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영미 대장은 1월16일(칠레시간) 남위 90도 남극점에 우뚝 섰다. 지난해 11월27일 허큘리스 인렛에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50일11시간37분 만에 1185㎞를 답파해 냈다.

식량 등 외부지원 없이 홀로 일궈낸 위업이다.

김영미는 2003년 히말라야 등반을 시작, 2008년 에베레스트에 올랐다. 이후 국내 최연소로 7대륙 최고봉들을 완등했다.
2013년 알파인 스타일로 히말라야 암푸1봉(6840m) 세계 초등에 성공했다. 2017년에는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723㎞를 혼자서 건넜다.

그리고 2023년 새해, 남극점을 정복한 최초의 아시아 여성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한편, 김영미의 혹독한 노정은 휴먼 다큐멘터리 ‘화이트아웃’(제작 에이스토리)에 담긴다. 국내에는 ‘화이트아웃’, 글로벌에서는 ‘WHITEOUT: Kim Young-mi’s Solo Expedition to the South Pole’이라는 타이틀로 상반기 OTT 플랫폼을 통해 50분물 2부작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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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