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땅투기 의혹' 金 사퇴해야" vs 김기현 "野 후보냐"

황교안, '야당 출신' 안철수에 "뻐꾸기 후보" 공세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5일 '울산 부동산 투기 의혹'을 거론하면서 김기현 후보에게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김 후보를 상대로 관련 의혹을 언급하면서 "총선 승리가 당면 과제다. 지금이라도 총선승리를 위해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용기 있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아무리 변명하더라도 국민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고 있다. 또 권력을 가졌을 때 그런 일을 했다고 비난할 수밖에 없다. 당 대표가 이래서는 야당과 싸워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황 후보가 진짜로 그렇다고 생각하고 질문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며 "혹시 민주당 소속인가 생각이 들었는데 문재인 정권이 김기현을 죽이려고 영장신청을 39번이나 했는데. 샅샅이 다 뒤졌다. 제가 이렇게 남아있겠느냐"고 반박했다.

황 후보는 "본인은 해명을 했다고 하는데 본인의 생각일 뿐 절대로 해명될 수가 없다"며 "이재명을 보라. 본인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국민은 절대 믿지 않는다. 마찬가지다. 김 후보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국민은 절대 믿지 않는다. 용납할 수 없다"고 재차 공격했다.

이어 "김기현 후보가 만일 당 대표가 되면 총선 때 모든 언론 모든 야당이 다 그 땅 얘기로 도배를 할 것이다. 그러면 총선은 필패다. 대패할 것"이라며 "그러니 지금이라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용기 있게 사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진짜 민주당 소속이 아니냐.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에게 '90% 할인해 드릴 테니 10% 내고 가라'고 제안했는데 아직 (답이) 없다. 95% 할인 해드릴 테니 가져라"고 되받아쳤다. 그는 "터무니없는 얘기를 하면 (되겠느냐) 국무총리를 지낸 분인데, 법무부 장관까지 지냈던 분인데"라도 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는 '망할' 이준석, 이준석의 파트너였다. 존경한다고까지 했다. 이준석은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과 당을 사당화하는 행태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 지금도 이준석을 존경하느냐"고도 물었다. 김 후보는 "존경한다는 말은 관용어처럼 쓰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는 안 후보를 지목해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 당, 바른미래당 여러 당을, 만드는 당마다 다 망가뜨리고 우리 당으로 들어 온 뻐꾸기 후보"라며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그 알에서 태어난 새끼는 원래 둥지에 있던 알들을 다 둥지 밖으로 떨어뜨려서 자기가 차지한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바른미래당은 왜 만들었느냐'는 황 후보의 압박에 "바른미래당 자체가 제대로 잘 될 줄 생각했지만 결국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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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