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해동문화예술촌 '비록 그럴지라도' 展

3월4일부터 5월7일까지 전시 운영

전남 담양 해동문화예술촌이 올해 첫 기획전시인 '비록 그럴지라도'를 다음달 4일부터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청년작가 초대전으로 명확한 시선과 매체 방법론을 통해 자신의 작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청년작가 김성결(여수), 노여운(담양), 노형규(대전), 조정현(부산)이 초청작가로 참여한다.



청년작가들이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더 나은 관계성과 활동을 위해 기획된 전시로, 이번 전시는 일반 전시 방법론에서 탈피해 청년들의 사유를 존중하도록 기획됐다.

노형규 작가는 자아의 단상으로서 '양'을 제시한다. 양은 한때 권력과 통치를 상징했던 조각상과 대변되는데, 그림 속 양 주변에 남아있는 구덩이나 절벽은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유의적 단상을 통해 작가는 삶을 배우는 과정에서 결코 메워지지 않는 공허함, 즉 인생경험을 통해 새롭게 덮힌 겹겹의 층들 속에서도 변치않는 자신의 결함을 표현한다.

노여운 작가는 도심과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골목길에 주목하며 그 곳에서 살아가는 자들의 정취를 묘사하며 장소성에 주목한다. 그는 점차 골목에서 특정 오브제의 관찰을 통한 대상의 특정성을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이러한 그의 작업 변화 과정에서 시간의 흔적과 사람의 경험, 삶의 방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김성결 작가는 오랜 시간 자아에 대해 성찰해왔다. 자신의 감정과 분노의 표현에 집중한 자아를 묘사했다면, 최근에는 날마다 일어나는 행위의 요소들, 일상에서 벌어지는 현상 등에 관한 '이야기'에 집중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매번 변화하며 고정되지 않은 흔들리는 자아, 그 가운데도 자신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며 자신의 삶을 묵묵히 개척해나간다.

조정현 작가는 자신이 마주한 현실과 익숙하지 않은 혹은 의미부여가 없는 덩어리를 관찰하며, 특히 계속해서 변화하고 진화하는 가운데 만나는 박제 동물, 즉 장식물로서 박제 동물의 컬렉션의 과정에서 인간의 욕망과 탐욕을 이야기한다.

예술촌 관계자는 23일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은 다채로운 의미를 포착하고자 하는 이들의 작업세계를 마주하고, 이들의 세계에 함께 뛰어들어 상상력을 발휘하며 신선함과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동문화예술촌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전시 관람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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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