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국 유일한 인구 '자연증가' 지역…반면 '출생자수'는 감소

출생이 사망보다 1500명 많지만, 전년대비 출생자 364명 줄어
출생율 1.12명, 전국에서 유일하게 1명 넘긴 유일한 지역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자연증가'한 지역은 세종시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부터 인구가 '자연감소' 상태로 접어들었으며 이는 태어나는 아기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잠정 집계해 최근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3200명이 태어났고 1700명이 사망해 1500명이 '자연증가'했다. 하지만 전년대비 출생자는 364명 줄었다.

반대로 '자연감소'가 가장 큰 곳은 경북으로 2022년 1만1300명이 태어나고 2만 8000명이 사망해 마이너스(-) 1만 6500명이 자연감소 했다.



지난해 전국으로는 전년(26만 600명)보다 1만 1600명(4.5%) 적은 24만 9000명이 새로 태어났다. 반면 죽은 사람은 2021년 31만 7700명에서 작년에는 37만 2800명으로 5만 5100명(17.3%)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자연감소 인구(사망자-출생자 수)는 2021년(5만 7100명)의 2배가 넘는 12만 3800명에 달했다.

출생률에서 세종시(1.12명)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1명을 넘겼지만,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여 1명을 지켜내기 힘들어 보인다. 지난 2021년 1.28명에서 0.16명이 감소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0.5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부산(0.72명), 인천(0.75명), 대구(0.76명) 등 광역 대도시 출산율이 평균에 못 미쳤다.

한편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심각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 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2020년 기준으로 OECD 평균(1.59명)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 다음으로 출산율이 저조한 이탈리아도 1명(1.24명)은 훌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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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