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 서면 브리핑
"3·1절 의미 다시 새겨야할 때"
더불어민주당은 3·1절 104주년인 1일 윤석열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미명 아래 일본에 굴욕외교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3·1절의 의미를 다시 새겨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제의 식민 지배에 온몸으로 항거하며 조국의 독립을 되찾고자 했던 순국선열들,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온 마음을 다해 기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국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고 그 뜨거운 마음이 8·15 광복으로, 4·19 혁명과, 5·18, 6·10항쟁으로 이어졌다. 불의한 권력에 맞서 온 국민이 들었던 촛불도 3·1운동의 연장선이었다"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하지만 아직도 미완의 역사다. 일본은 여전히 강제동원을 부정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 조선인의 피와 땀이 배어있는 강제노역의 역사는 지워버린 채,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는 만행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미명 아래 굴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한국기업이 대신하는 제3자 변제방식을 구걸하고 있다. 반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사죄 요구는 입도 벙긋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그러는 사이 욱일기를 단 자위대 군함이 독도 주변을 휘젓고, 일왕 생일이라며 서울 한복판에서 기미가요가 울려 퍼졌다. 104년 전 맨손으로 태극기를 들고 독립을 목 놓아 외쳤던 선조들 앞에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검사들로부터 나오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2023년 대한민국이 계승해야 할 3·1절의 의미를 다시 새기겠다. 피 흘리고 목숨까지 바쳤던 선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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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