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7층 새청사 건립박차…이르면 내년 5월 첫삽

공유재산관리계획·추경 등 구의회 승인 절차 앞둬
올해 4월부터 1년간 설계…2025년 12월 완공 목표
1단계 사업 끝나면 의회동·본관 신축 차례로 추진

광주 북구청이 인접한 옛 구 선관위 건물·부지를 매입, 새 청사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

사무 공간 과밀·민원인 불편을 해소하고자 추진 중인 청사 확충 계획의 1단계 사업이 이르면 내년 5월 첫 삽을 뜬다.

1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북구는 '청사 신관(1단계) 건립 계획'에 대한 광주시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요청, 지난달 27일 조건부의결 통보를 받았다.



건축물 에너지효율, BF(Barrier Free·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등 각종 인증 기준에 맞춰 지으라는 조건을 덧붙여 재원 투입을승인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북구는 광주전남연구원의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현 청사 부지 주변을 최대한 활용, 점진적으로 구청 사무 공간을 확충키로 잠정 결정했다. 이른바 '3단계 청사 확충 추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북구는 총 사업비 350억 원을 들여 1단계 사업으로 '신관(가칭)'부터 짓는다. 신축 터는 지난해 말 이전 직후 건물이 통째로 비어있는 옛 북구선거관리위원회 부지다. 옛 구 선관위 건물은 현 구청 제2별관과 복지누리동 사이에 위치, 접근성·연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북구는 현존 건물을 허물고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5500㎡ 규모의 신관을 짓는다. 다만 입주 부서 정원 등을 고려해 설계 과정에서 청사 규모가 달라질 수도 있다.

신관에는 안전생활국·경제문화국·도시관리국 산하 15개 부서가 입주할 계획이다. 업무 성격 등을 고려해 부구청장 직속부서와 자치행정국, 복지교육국, 경제현장지원단, 보건소 등은 각기 자리 잡은 청사에 그대로 남는다.

북구는 이달 초순 열리는 구 의회 임시회에 신관 신축 계획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넣어 심의를 거친다.

재원 확보도 탄력이 붙었다. 북구는 청사 건립기금으로 현재 220억 원을 적립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청사 확충 1단계 사업 명목으로 예산을 70억 원씩 추가 확보한다.

또 신관 건립 관련 토지 매입·설계 비용이 오는 4월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 재원이 본격 투입된다.

현재 계획대로 라면 1단계 사업의 핵심인 신관 건물은 내년 4월까지 1년간 설계안 공모, 기본·실시 설계를 거친다.

이르면 내년 5월 공사가 시작되며, 준공 목표는 오는 2025년 12월이다. 공사 기간 중 일부 부서는 동 통·폐합으로 빈 중흥 2동 행정복지센터로 사무 공간을 옮긴다. 부족한 공간은 현 청사와 멀지 않은 민간 소유 건물을 임차해 마련한다.

건축물 안전성이 문제가 된 별관을 철거하는 작업까지 끝나면 1단계 사업은 끝이 난다.

다만 시 상수도사업본부 사업소의 이전 여부와 시점이 정해지면 인접한 민원인 주차장(주차 전용 탑상형 건물) 철거·신축도 모색한다. 현 주차 면수 111대로는 민원인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노후화로 주기적인 보수 비용이 상당하다는 판단에서다.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 대로 새롭게 지을 민원인 주차장에는 차량 300~400대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북구는 전했다.


이어질 2·3단계 후속 사업에 대해 북구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2단계 사업 계획의 핵심은 현재 청사 본관 3~4층을 개축해 사용하고 있는 북구의회가 전용할 '의회동' 건물 신축이다. 의회와의 협의가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2단계 사업과 맞닿아 본관의 개축 또는 신축 여부도 3단계 사업에서 결정된다. 1985년 지어진 현 본관 건물은 대대적인 내진 보강이 필요해 일부 또는 전체를 헐고 다시 지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건물이 지닌 역사적·상징적 가치 등을 두루 살펴 의회 협의를 거쳐 본관 활용 방향을 정한다.

북구 관계자는 "우선은 현 청사와 인접한 구 선관위 부지부터 매입, 신관을 계획한 기간 안에 짓는 것이 목표다. 신관이 완공되면 그동안 지적돼왔던 사무공간 부족, 분산 배치된 청사에 따른 민원인 불편 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1단계 사업인 신관 건립·별관 철거가 마무리되면 민원인 주차장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단계 사업부터는 의회와의 협의, 동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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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