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늘부터 전당대회 ARS 투표…8일 결과 발표

6∼7일 ARS 투표…모바일 투표율은 47.51%
김기현, '1차 과반' 목표…安千黃 "金과 결선"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 사흘째를 맞은 6일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투표가 시작된다.

전날 마감한 모바일 투표로만 역대 최고치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당대표 후보들은 이같은 현상이 각자 당선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4∼5일 모바일 투표에 이어 이날부터 7일까지 ARS 투표가 진행된다.

ARS 투표는 모바일 투표에 응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나흘 동안 집계된 득표 수는 오는 8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발표된다.

이미 모바일 투표로만 47.51%의 투표율을 기록해 최종 투표율은 5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윤심(尹心)'을 업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1위를 차지한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후보 측은 경선 기간 동안 전국 당원협의회(당협) 및 외곽 조직 세를 동원한 효과로 결선 없는 과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또 대다수 여론조사가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책임당원'인 실제 선거인단은 더욱 높은 비율로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판단한다.

김 후보는 전날 "높은 투표율의 원동력은, 우리 당이 내부 분란을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단합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강력한 의지"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선거인단이 직전 전당대회에 비해 50만 명 이상 증가한 점, 결선 투표제가 도입된 점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에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해 부동산 투기 의혹 및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 등에 막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윤으로 분류되는 안철수·천하람 후보 측은 개혁적 성향의 신규 당원들에게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전날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기득권에 탄압받는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 측은 1차에서 김 후보가 30%대 중반, 안 후보가 20%대 중반의 득표를 얻어 결선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후보와 일부 지지층을 공유하고 있는 천 후보도 김 후보와의 결선 구도를 그리고 있다. 특히 모바일 투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점을 거론, 자신을 향한 2030 세대의 지지가 득표로 연결됐다고 해석한다.

천 후보는 "국민의힘의 개혁을 바라는 젊은 세대 그리고 지금까지 윤핵관들이 마치 국민의힘이 자기들 것인 양 가짜 주인행세 할 때의 심판투표"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황 후보도 막판까지 김 후보 공격에 몰두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 흥행 요소로 "주로 제가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비리 관련된 얘기를 하면서 핫해진 측면이 있다"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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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