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동 '서울링', 자원순환 메시지 될 수 있어"

시 대변인 "자원순환 스토리에 상암동 지정"
이태원 분향소 두고는 "진정성있게 협의 중"

대관람차인 '서울링'(가칭)의 조성지가 마포구 상암동으로 확정된 가운데 서울시는 자원순환 이슈가 포함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강변북로에서 보면 서울의 관문이고, 자원순환 스토리가 있기에 (상암동으로) 지정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 3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빛섬에서 열린 주한외교사절단 춘계인사회에서 "상암동에 대관람차인 서울링을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인 서울링은 그동안 상암동과 노들섬이 유력후보로 꼽혔지만, 시는 상암동을 최종 후보지로 선택했다.

시는 1970년대부터 쓰레기를 매립해 온 상암동에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가 들어설 경우, 이를 활용한 다양한 메시지들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대변인은 "(투명으로 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일부를 절개하면 예전의 생활상이나 쓰레기 배출 형태들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쓰레기 감축에 대한 경각심을 시민들에게 줄 수도 있고, 상암동의 역사도 알릴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서울링은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운영하는데, 자원 순환의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시가 시행 중인 탈시설 장애인 전수조사에 대해 갈라치기의 성격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전수조사는) 서울시가 좀 더 객관적인 자료를 갖고 정책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갈라치기의 목적은 전혀 없다. 효과와 보완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조사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조사의 왜곡 논란을 방지하고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찬반 단체들의 조사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과의 대화를 두고는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되풀이 했다.

이 대변인은 "여전히 정기적으로 면담을 하고 있다. 우리들이 제안한 부분에 대한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협의가 되길 바란다. 진정성 있게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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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