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승용차 훔친 10대들, 70㎞ 도주하다 덜미

도주 과정서 경찰차 2대·민간 차량 8대 들이받아
무면허 운전·고속도로 역주행·경찰관 2명 부상도

전남 순천에서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뒤 고속도로를 70여㎞가량 무면허로 질주한 고등학생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순천경찰서는 차량을 훔치고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수절도·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로 A(17)군과 B(17)양, C(15)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10시 40분께 순천시 한 상가 건물 앞에 주차된 승용차를 훔친 뒤 순천과 광주, 화순 등을 돌아다니며 교통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도로에 주차된 차량 중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골라 훔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48분께 담양군 대덕분기점 주변에서 교통사고를 내면서 경찰의 추격을 받았다.

이들은 고창·담양고속도로를 이용해 추격을 따돌리다 호남고속도로로 노선을 변경, 범행 11시간 여 만인 오전 10시 50분께 서순천 분기점 주변에서 모두 현행범 체포됐다.

차량을 몬 A군은 무면허 상태로 고속도로 약 70여㎞를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순천 분기점 주변에서는 역주행을 하면서 순찰차 2대와 민간 차량 8대를 들이받아 경찰관 2명을 부상 입혔다.

고향이 다른 이들은 광주 한 병원에 함께 입원해있던 중 서로 알게 돼 퇴원 후 연락하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