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추진위원회 재정비…위원·현장 홍보위원 대폭 확대
도농상생 교류사업 보고회, 시·군 공동 연구용역도 발주
전남 목포시가 일곱번째 도전하는 목포시와 신안군의 성공적인 통합을 위한 분위기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목포시는 오는 10일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2023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는다고 8일 밝혔다.
박홍률 목포시장과 문차복 시의회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이날 출범식에서는 신임위원 위촉장 전달과 경과보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 25명의 통추위 위원을 50명으로 확대하고, 현장 홍보위원도 신안군 14개 읍면에 각 2명씩 모두 28명을 임명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에 발족한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는 그동안 시군 통합을 위한 토론회 등을 통해 통합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목포시와 인접 지자체의 통합은 지난 1994년부터 목포와 무안을 시작으로 그동안 6차례 시도됐으나 일방적 추진에 대한 반감과 공감대 부족 등으로 모두 무산됐다.
목포시는 실패했던 과거의 사례를 교훈삼아 관 주도의 통합방식에서 탈피해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민간주도 통합에 주력하고 있다.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안군과 도농상생을 위한 자매결연을 맺고, 김장김치 담금기와 농수산물 사주기 운동 등 민간교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현재 목포시 23개 동 중 20개 동이 신안군의 14개 읍면 중 12개 읍면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신안군의 일부 읍면은 목포시 2개 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및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지지 서명, 어울아카데미 등 통합을 위한 상생지원 활동도 추진했다.
목포시는 오는 22일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신안군과 도농상생 교류사업에 대한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보고회에서는 도농자매결연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계획 등을 논의한다.
이 외에도 목포시와 신안군의 시군통합 효과와 문제점 등을 점검하는 공동 연구용역도 추진된다.
목포시와 신안군이 5000만원씩 모두 1억원이 투입되는 연구용역은 입찰공고와 제안서 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5월께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용역에서는 통합에 따른 부문·권역별 발전방안과 통합효과 및 문제점, 국내·외 통합사례 분석 등을 실시한다.
또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수렴은 물론 법령을 보완하는 논리를 개발해 통합의 행정·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신안군 읍면과 목포시 행정동간 자매결연은 아직 성사되지 못한 하의·도초면 등 2곳과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농촌일손돕기와 대표 축제 상호초청 방문 등 민간교류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통합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