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자유의 방패' 韓美훈련…北 맞대응 경고에 '긴장 고조'

역대 최장기간인 11일 동안 중단 없이 진행
美 주요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도 관심 집중

한국과 미국이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을 포함하는 한미연합훈련 '자유의방패(FS)'를 오늘부터 실시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전쟁 억제력 행사"를 언급하는 연합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를 경고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은 13~23일까지 약 11일간 시행된다.

이번 훈련에서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 변화된 안보환경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습을 실시해 동맹의 대응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합연습은 역대 최장기간인 11일 동안 중단 없이 연속해서 진행된다.



연습 기간에는 연합상륙훈련 등 과거 독수리연습 수준으로 확대된 대규모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2018년 5월 중단됐던 독수리연습은 한미 양국 군이 후방지역 방어 작전과 주요 지휘­통제 및 통신체계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던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이다.

한미는 FS 연습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야외기동훈련 명칭을 '전사의 방패 연합야외기동훈련'(Warrior Shield FTX·WS FTX)로 명명하기로 했다. 이는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하겠다는 한·미 연합군의 능력과 의지를 상징한다.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본 훈련의 목표는 상호 운영성 강화 및 연합사, 유엔사, 주한미군사령부의 연합방어전술 절차 등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며 "방어적 성격을 띤 이번 훈련을 통해 철통 같은 한미 동맹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실기동 훈련 외에도 한미는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할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군의 주요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돼 함께 훈련하는 동시에, 대북 경고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말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함(SSN 761·6000t급), 이달 3일 B-1B 전략폭격기와 무인공격기 MQ-9, 6일 핵 탑재 가능 장거리 폭격기 B-52H 등을 한반도로 전개한 바 있다.

지난달 초부터 시행되고 있는 '티크 나이프'에서는 미 공군의 지상지원용 공격기(건십) AC-130J '고스트 라이더'가 처음 참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도발책동이 각일각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있는 현정세에 대처해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이 토의 결정됐다"며 무력도발을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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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