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행' 통상본부장, 장관회담…무역적자에 '新중동붐' 점검

오는 14일 안덕근 본부장 UAE 일정 시작
무역적자 심화…신흥시장 중심 중동 방문

무역적자가 계속 치솟는 가운데 수출플러스 달성을 위한 정부의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직접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협력 채널을 직접 살펴보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新)중동 붐' 조성을 통한 경제 활력 제고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 본부장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UAE를 방문한다. 15일 예정된 '제1차 한-UAE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통상장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두바이에서 열리는 이번 통상장관회담은 올해 1월 정상외교 계기로 진행된 UAE와의 경제협력 연장선이다. 앞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압둘라 알 마리 UAE 경제부 장관과 TIPF를 체결했다.

국제 통상질서 변화에 대응하고 국가별 맞춤형 통상협력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포괄적 통상협력 플랫폼으로, UAE와 최초로 체결한 것이다. TIPF에는 무역원활화, 투자 증진, 공급망, 디지털, 그린, 바이오경제, 산업발전전략, 물류협력, 비즈니스 환경, 무역기술장벽 등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TIPF에 대해 "무역과 투자 증진뿐 아니라 디지털, 그린, 바이오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출플러스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무역적자가 심화되면서 정부의 올해 수출플러스 달성 목표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7억9100만 달러(약 20조8915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227억7500만 달러(약 30조1313억원)로 2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정부는 한-중동 정상 경제 외교 성과를 다른 중동지역 국가는 물론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안 본부장이 직접 UAE를 방문해 후속조치를 시행하고 경제협력 현황을 챙기면서 산업부의 '신(新)중동 붐' 조성 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안 본부장은 지난주 미국에 방문해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과 관련된 우리 기업 입장을 적극 전달했다. 이어 UAE를 방문하면서 안 본부장의 광폭 국외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장관은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두 차례 정상 경제외교로 UAE에서 300억 달러 투자유치를 확약받았다"며 "과제별 소관 부처들은 UAE의 상대 부처와 개별협력 채널로 프로젝트를 핵심 협력과제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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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