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김두겸 시장이 취임 후 첫 해외순방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그린수소 산업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사업 승인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UAE 국영석유회사인 애드낙(ADNOC)사에 이에 대한 협력사업을 제안해 사실상 승인을 받아냈다.
울산의 미래 신성장 프로젝트 핵심인 동북아 석유·가스허브 사업에 청신호가 켜진 셈인데, 보유한 유전의 원유 보유량 세계 6위인 애드낙이 울산의 에너지 사업에 본격 참여할 경우, 시너지는 상상 이상이 될 전망이다.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있는 김 시장은 지난 14일 UAE 수도 아부다비 시내에 위치한 애드낙 에너지센터에서 현지 기업·기관 50여 곳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에너지와 탄소중립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오후에는 애드낙 본사에서 최고 경영진과 협력사업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김 시장은 수소 분야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울산의 핵심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애드낙사의 참여를 거듭 요청했다.
동행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관계자도 에너지 분야 R&D(연구개발) 역량을 설명해 애드낙사의 신뢰감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애드낙 최고경영진은 김 시장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협력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실질적인 추진 의사를 밝혔다.
최고 경영진은 특히 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해 울산을 방문, 업무협약을 체결하겠다는 결단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드낙 측의 협력사업 동참 결정에 대해 현지에선 이례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특별히 주목했다.
세계 최고 부유국인 UAE 국영석유회사가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존재감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인 동시에 울산과의 수소·암모니아 산업에서 글로벌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확신의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 해외사절단의 한 관계자는 “애드낙이 에너지 분야 협력사업에 참여하겠다고 결정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투자는 이뤄질 것”이라며 “이럴 경우 울산이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자리 잡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울산시 해외사절단은 UAE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5일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가 있는 담만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사우디 일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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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