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정부가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삼성그룹이 '비수도권 미래첨단산업에 6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지만 전남은 철저히 배제됐다"며 전남 투자를 촉구했다.

전남도는 삼성의 투자계획에 전남 배제는 정부의 국정방향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고, 수도권 초집중화를 일으켜 지방소멸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전남도는 "특히 전남에 삼성 사업장이 전무한 상황에서 이번 비수도권 투자계획에서도 또다시 배제돼 지역 소외에 따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RE100 실현이 가능한 전남이 미래첨단산업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역균형발전 60조원 투자계획'에 반드시 전남을 추가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남도는 또 "삼성의 이번 투자 발표가 광주·전남 350만 시·도민의 열망을 담아 상생 1호 사업으로 공동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시·도민은 크게 염려하고 있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전남도는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결정 예정인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비수도권, 특히 광주·전남에 반드시 지정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