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비연대 파업 총력 대응…급식·돌봄 차질 불가피

제주도교육청, 파업대응 상황실 구성
식단 간소화, 빵·우유 간편식 제공 등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3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제주교육청은 '파업대응 상황실'을 구성해 급식·돌봄 공백에 대응하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총파업과 관련해 원활한 교육활동 지원과 급식·돌봄 공백 등으로 인한 학부모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 대응한다고 2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노조의 총파업 예고 이후 파업대응 상황실을 조직하고 각 부서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현장에 파업대응 매뉴얼을 안내했다. 또 부교육감 주재 부서장 대책회의 추가 점검을 통해 학교 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파업대응 매뉴얼에는 단계별 대응, 급식·돌봄·특수·유아교육 등 취약분야 집중 대응, 부당노동행위 방지 등 준수사항, 보고체계 등 내용이 포함됐다.

파업 기간 본청 상황실은 급식, 돌봄교실 등의 운영 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교육활동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게 된다.

학교 급식의 경우 파업 참여율에 따라 식단 간소화, 빵·우유 등 간편식 제공 등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돌봄, 유치원 방과 후 과정, 특수교육 등 공백에 대해서는 학교 내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가정통신문, 문자 등을 통해 신속히 파업 내용과 협조사항을 학부모들에게 사전 안내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파업으로 인해 학생, 학부모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급식·돌봄·특수교육 등 분야에 집중 대응하고 교육활동의 공백과 차질을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5일 있었던 1차 총파업의 경우 제주교육청 소속 교육공무직 422명이 파업에 참여해 53곳이 대체 급식을 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파업 참여 인원은 내일(30일) 오전까지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다만 신학기 파업이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학교 구성원들도 잘 알고 있어서 작년 파업 인원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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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