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50t처리' 광주 신규 소각장 설치 첫 시민 보고회

3240억 원 들여 2029년 소각장 완공 계획
시민 "희망 지역 부재시 대안·소각률"질문

광주시가 29일 하루 650t 쓰레기를 처리하는 신규 소각장 설치 계획을 시민에게 처음 공개했다.

보고회 참석자들은 유치 희망 지역이 없을 경우 대안과 소각률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 208호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신규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위한 '광주시 자원 순환형 폐기물 처리체계 구축 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광주시는 오는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약 3240억 원을 들여 지역 내 면적 6만 6000㎡ 이상 대지에 소각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 소각장의 일일 쓰레기 처리량은 650t(종량제 폐기물·음식물·재활용 잔재물·대형 폐기물)이다.

쓰레기 처리량은 2030년 기준 광주 지역 하루 쓰레기 발생량을 553t으로 추산하면서 결정한 것이다.

광주시는 오는 2030년 시행되는 '생활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비해 신규 소각장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광주 지역 쓰레기 처리 시설로는 SRF 시설과 광역위생매립시설 2곳이 있다. SRF 시설의 경우 쓰레기를 태우고 남은 잔재물을 땅에 매립한다.

광주시는 자원회수시설 희망 지역 공고를 4월 중 할 예정이다.

이후 주민대표·의원·전문가로 구성된 입지 선정위원회는 소각장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 전략 환경영향 평가를 거쳐 최종 입지를 선정한다.

소각장 주변 주민 지원 방안은 폐기물 시설 촉진법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시설 공사비 20% 내에서 체육시설·문화공원·레저시설 등을 설치하거나 지원 기금을 통해 주민 소득증대·육영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대기오염물질 최소화 방안은 ▲최적 연소를 통한 다이옥신 생성 억제 ▲대기오염물질 방지 시설 3~4단계 처리 ▲굴뚝원격감시체계(TMS)를 통한 주요 오염물질 감시 등이다. 오염물질 데이터는 소각장 주변에 전광판을 설치해 주민들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참석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유치 희망 지역이 없을 경우 대안과 쓰레기의 성질에 따른 소각률, 소각장 구성에 대해 질문했다.

오준성 전남대학교 명예교수는 "예를 들면 쓰레기 내에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 음식이 들어가는데,(SRF 시설 내) 태울 경우 잔류량이 지난해 일일 108t이 나왔다"며 "쓰레기 성상 조사를 정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각장은 혐오 시설인데 아무도 공모 신청을 안 할 경우 어떤 대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소각장 용역업체 관계자는 "(공모 신청자가 없으면) 공모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입지 선정된 위치에 따라 열 회수를 많이 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타당성 계획을 세울 때 쓰레기 성상 조사를 충분히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다른 시민은 "소각장 내 파이프 타입이 결정이 된 것이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입지 선정이 되고 관련한 기본 계획을 토대로 설계 수립을 한다"며 "시설과 관련해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날 보고회 질의를 토대로 오는 4월 입지 선정 공고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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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