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윤재갑, '尹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여론 수렴' 日 보도에 "국민 안전 걸려 확인해야"

"비공개 국정조사 돼도 확인해야"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이건 정부에 강하게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2023.03.30.


윤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야당에서 주장을 했지만 말로만 하니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아서 뭔가 행동을 해야 되지 않느냐는 판단으로 제가 삭발을 하겠다고 자청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30일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삭발에 나섰다.

윤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는 현 세대도 문제지만 미래 세대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는 지금 130만 톤을 방류하면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폐로 과정에서 계속 오염수가 발생해 30년간 오염수가 같은 방식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관 하에 과학적이고 객관적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한 데 대해서는 "IAEA는 일본 측이 해양 방류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다"며 "IAEA도 결국 원자력 옹호론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언론의 '윤석열 대통령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여론 수렴' 보도와 관련해 "우리가 일본 교도통신을 통해서 한일정상회담에서 오고 간 얘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비극"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일 정상 간에 대화를 나눈 내용을 다 듣겠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이런 얘기는 오고 갔는데 우리는 이런 입장을 견지했다' 정도는 야당한테도 브리핑을 해줘야 되는 거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일본 측의 보도를 가지고 사실이냐고 물으면 대통령실은 아니라고 하는데 적어도 대통령실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서 '이번에 이런 논의가 있었다'고 발표해야 국민들이 궁금증을 갖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일본 언론의 보도를 다 믿을 수 없지만 우리가 그걸 믿지 않도록 대통령실이 노력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대일외교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우리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안전이 걸려 있는 문제는 확인하고 와야 한다"며 "(비공개 국정조사가) 되더라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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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