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달곤 의원, 독립만세 기념행사에서 친일 굴종 성격 축사 논란

제25회 웅동 4.3 독립만세 운동 기념행사’ 참석
이의원 측 "팩트와 달라…미리 준비한 원고 아냐"

국민의힘 이달곤(경남 진해) 의원이 경남 지역구에서 열린 독립만세 운동 기념행사에서 축사로 남긴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달곤 의원은 지난 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소재한 웅동중학교에서 열린 ‘제25회 웅동 4.3 독립만세 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4일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이 의원은 축사에서 “3.1운동 정신을 고양하면서도 대일·대미·대중·대러 관계에서 한 차원 더 높은 진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관계 외교는 거래에 불과한 것”이라며 “국제정세에 잘 적응하는 훌륭한 학생, 시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이 의원은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을 인용하면서 “감정으로 대응하는 자는 빨리 멸망한다”면서 “적응하는 종족만이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영만 열린사회희망연대 고문이 “매우 굴종적으로 처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며 “국제정세에 적응하라는 것은 강자에게 순응하라는 뜻 아니냐, 특히 초·중등학생이 듣는 축사에 모호한 표현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실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이라며 팩트와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리 준비된 원고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따로 원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민일보는 이에 대한 동영상이 녹화가 되어있고 19분 동영상을 편집해 발언한 내용을 기사에 담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