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4·3은 국경일보다 낮은 추모일…'尹 불참' 공격 안 맞아"

"대통령, 국경일인 3·1절이나 광복절엔 참석"
실언 논란 "여러모로 죄송…입 밖에 안낼 것"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4·3 추념식 불참을 비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4·3 기념일은 (국경일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하는 자세는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런 기념일 또는 추모일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정말 특수한 사정이 있거나 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하기 위해 대통령이 참석하지만 경축일이나 기념일은 사실 법에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나라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인데 대통령은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한다"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정부에서 희생자들과 유가족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존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겠다, 대통령도 무고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 하셨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을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다'고 언급한 데 대해 "대법원 판결로 벌어졌던 한일 관계의 비정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 나름대로 조치를 한 것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가 돌덩이라는 식으로 끌고 가서 공격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장애, 돌덩이를 제거했다는 건 피해자들을 쫓아냈다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방식, 새로운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지난 잇단 실언 논란과 더불어 김기현 대표-홍준표 대구시장과의 갈등에 대해 "현재 복잡한 사정에서 설사 객관적인 다른 말이 난무한다고 해도 여러모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주제에 대해서는 영원히 입 밖에 내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특별히 어떤 말이든 하면 안 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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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