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붕괴사고'에 경기남부 지자체들 잇따라 노후 교량 통행 통제

성남·안양·용인 시내 교량 전면 안전점검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지자체들이 교량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서는 동시에 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가 되는 노후 교량에 대해서는 통행 금지 조치에 나섰다.



6일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성남시는 전날 발생한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불정교(총연장 100여m, 왕복 4차로)에 대한 통행을 통제했다.

또 수내교(총연장 170여m, 왕복 8차로)도 차로를 제외한 보행로 통행을 차단했다.

시는 사고 직후 정자교 인근 24개 교량에 대해 긴급 육안점검을 벌인 결과 불정교와 수내교 보행로 일부 구간에서 침하를 확인하고 이같이 조치했다.

시는 이와 함께 시내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안전점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안양시에서도 평촌신도시 내 학의천에 조성된 비산인도교, 내비산교, 수촌교, 학운교 등 4개 교량에 대한 정기안전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해당 교량들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와 같은 1993년(평촌신도시 1기 신도시 조성 때)에 지어졌다.



용인시도 관내 교량 827개의 안전 상태를 긴급 점검에 나선다.


구별 점검 대상은 처인구 517개, 기흥구 195개, 수지구 115개 등이다.

시는 오는 10일부터 내달 4일까지 4주간 기존 교량의 확장 구간, 캔틸레버 형식으로 확장·설치된 보도교 등 취약 구간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점검을 통해 교량 전체에 대해 균열, 노면 포장, 철근 노출, 누수, 백태, 배수구 상태, 안전시설 이상 유무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점검 과정에서 중대한 결함이 확인되면 정확한 원인 분석을 통해 보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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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