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신축 공사현장의 시멘트·레미콘 수급 방안 모색
시멘트 수급 불안에 따른 학교 신설 공사 차질을 막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11개 교육지원청에서 초·중·고교 24곳 개교를 준비 중이다. 이 중 수원 2곳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현재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개교 시기별로 올 2학기인 9월 1일에 문을 여는 학교는 6곳이며, 나머지 16곳은 내년 3월 1일에 맞춰 개교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시멘트 부족 현상을 빚으면서 건설현장마다 자재를 납품받지 못해 공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상위 100위권 내 중·대형사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3월 이후 시멘트·레미콘 수급 불안으로 공사 중단·지연된 현장이 6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시멘트 업계의 정기 설비투자에 더해 동절기 타설 증가, 콘크리트 강도 기준 강화 등으로 시멘트가 부족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도 이러한 사정에 따라 전날 지역별 시멘트·레미콘 수급 상황과 개교예정 학교의 공정율을 점검했다.
특히 레미콘 수급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신설학교 공사 일정에 맞춘 물량 공급·확보를 위해 자재 단가가 올라가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레미콘을 사급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또 해당 지역 레미콘업체와의 간담회 등을 실시하는 등 교육지원청별 자구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단위에서도 경기지역 레미콘협동조합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필요한 예산은 적극 확보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10~12일로 예정된 규모별 교육장 정책협의회를 통해서도 상황을 공유하고, 지역상황을 반영한 대책과 지자체 및 유관기관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까지 시멘트 수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3월 문을 여는 학교부터 개교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예정된 시기에 개교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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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