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상하이에 '메가팩토리' 건설…"年 1만 메가팩 생산"

"3분기 건설·내년 2분기 생산"…탈중국 '엇박자'
머스크 中 방문 예정…리창 총리 만날 듯

일론 머스크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새로운 '메가팩토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협약 체결식에서 올해 3분기 새 공장을 건설하고 내년 2분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가팩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다.

테슬라는 이 공장에서 연간 약 1만 개의 메가팩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 상하이에 연 1만 메가팩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메가팩토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머스크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머스크는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하고 상하이 공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리창 중국 총리와의 만남도 추진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새로운 투자 계획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미국 제조업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중국 공장을 수출이 아닌 현지 시장을 위해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새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2019년 문을 연 테슬라의 첫 상하이 공장은 지난 2월 약 9만 대를 생산했다. 이 공장은 연간 약 11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FT는 중국은 테슬라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BYD를 포함한 경쟁자의 부상으로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을 지원한 이래 중국 안보 당국의 정밀 조사에 직면했고,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도 데이터 보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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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