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농가 750㏊ 중 205곳 245㏊ 저온 피해
8~9일 2차 저온피해 합산하면 피해농가 확대
경기 안성시 관내 배 재배농가의 33%이상 농가에서 이상기온에 따른 저온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농민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시는 저온피해를 입은 배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피해현황을 접수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이상기온이 지속되면서 배꽃 개화시기가 약 일주일에서 열흘가량 빨라졌다.
이런 가운데 안성지역 배 재배농가들은 꽃이 피기 직전의 꽃몽우리 상태인 백뢰기 때부터 냉해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27일 오전 최저기온은 영하 5도로 떨어져 시 관내 전체 배 재배 570농가 750㏊ 중 205곳 245㏊가 저온피해를 입었다. 전체 면적의 33%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이어 지난 6일 배꽃이 만개한 뒤 지난 주말인 8일과 9일 최저온도가 영하2도로 떨어지면서 2차 저온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10일 현재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저온피해를 접수중이다. 피해접수가 완료되면 피해면적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 꽃 개화기 시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흑변괴사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저온으로 암술이 죽으면 과실이 열리지 않는다. 결실이 안되면 과수관리 또한 어려워 내년에도 정상적인 수확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경기도는 지난 4월초 피해현장을 방문했다. 오는 11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서 피해농가 현장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그나마 저온피해를 입지 않은 꽃을 대상으로 정밀인공수준 및 적과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
한편 시는 이번 현장점검이 완료되는대로 복구지원비 지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보라 시장은 "저온 피해로 인한 농가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최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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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