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절도·폭력 감지"…서초구, 지능형 관제시스템 운영

CCTV 영상 내 이상행동 발생 시 즉각 표출

서울 서초구가 AI(인공지능) 기술로 방범용 CCTV 영상 내 이상행동을 감지하는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CCTV 영상 내 사람과 차량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이상행동 발생 시 서초스마트허브센터 관제 요원에 즉각 표출해주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장시간 배회', '주택 담벼락 침입', '주차 차량 털이', '새벽시간대 공원 내 음주', '청소년 비위', '유흥가 주변 폭행' 등의 장면이 검출되면 관제 요원의 모니터에 관련 메시지와 함께 영상이 자동으로 표출된다. 관제 요원이 이를 보고 위급 상황으로 판단될 경우 경찰서 등에 즉시 신고하게 된다.

현재 서초 스마트허브센터에서 확인하는 CCTV는 총 4955대로 관제 요원 1명당 약 760대의 CCTV를 모니터링하고 있어 효율적인 관제에 어려움이 많았다.

구는 인적이 드문 주택 밀집지역이나 산책로, 등산로, 지하보도 등 최근 3년간 범죄 발생이 많았던 곳을 대상으로 100대의 CCTV를 활용해 이상 행동을 감지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관제 효율을 높이고 자동 감지를 통해 순식간에 발생하는 범죄까지 놓치지 않는 등 범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유동인구 밀집지역인 강남역 인근에는 'AI 영상분석 기반 실시간 혼잡도 관제·안내시스템'을 오는 8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실시간 CCTV 영상의 면적 1㎡당 보행자의 머릿수를 자동 인식한 뒤 단계별 혼잡상황을 4단계로 분류해 CCTV LED 전광판을 통해 보행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면적 1㎡당 6인 이상(매우 붐빔)일 경우에는 CCTV 전광판에 혼잡 상황을 표출하고, CCTV 방송 스피커를 통해 보행 통제 안내방송도 송출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치안·범죄 뿐만 아니라 재난 사고 등 구민 안전을 위한 사전예방 시스템을 스마트하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한 스마트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