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오후 시청 동인동청사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지면 이 정권은 바로 레임덕이 온다. 사생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검사 출신들이 (총선에) 대거 출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도 검사 정권이라고 공격 받는데 거기다가 검사들이 대거 나오면 선거가 되겠느냐. 총선에서 망할 뿐”이라고 답했다.

특히 “검사는 선악을 가리는 직업이지만 정치판은 선악이 공존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지자체장으로서 중앙정치에 너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관련해 ”내가 지자체장 중에서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건 처음이다. 중앙정치에 관여해 달라고 위촉한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가 지난 3일 “지방자치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 일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며 홍 시장을 정조준한 것에 대해 “황당한 말”이라며 “상임고문을 해촉하든지, 관여해 달라고 해놓고 관여하지 말라 하면 그거는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귀향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했다. 이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홍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최근 문화예술 허브 조성 부지와 대구농수산물시장 이전지를 달성군 화원읍으로 결정한 데 대한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서는 “반대가 없으면 죽은 도시”라며 강한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