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실업팀 시스템 구축, 전남 우수선수 유출 막아야"

전남지역을 떠난 체육 우수선수들이 고향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타지역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펼치게 됐다며 초등부터 실업팀까지 연계되는 육성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차영수 의원은 11일 열린 제370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전남에서 성장한 유망주들이 실업팀이 없어 타지역으로 떠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 의원은 "올해 10월에는 104회 전국체전이 목포를 중심으로 22개 시군 65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며 "지난해까지 전남의 명예를 걸고 뛰었던 고교선수들이 올해는 타지역의 실업팀에 소속돼 후배들과 실력을 겨룬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체고 육상 유망주는 400m 종목이 있는 안동시청으로 떠났으며 자전거 2명도 대구시청·경남체육회, 역도 1명, 양궁 1명, 수영 1명이 타지역 운동복을 입고 활약한다"며 "이들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전남팀으로 활약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유망주 이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실업팀(직장운동경기부)은 전남도청 6개팀 시·군 28개팀 등 21개 종목, 34개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운영비도 280억원 규모이다"며 "하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실업팀이 없거나 도시권팀을 선호하기 때문에 유망주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유망주들이 체육 선수의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체육기관·기업 등과 연계해 실업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초등부터 실업팀까지 이어지는 육성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도체육회 등과 협의를 통해 직장팀을 창단하지 않은 시·군들이 팀을 창단할 수 있도록 우수선수를 우선 연계할 계획이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다음달 목포시 복싱팀, 진도군 육상팀이 창단되며 대한체육회 기금공모를 통해 4개팀 창단비 12억원도 확보, 우수선수 영입 예산으로 매년 45억원 정도 지원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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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