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땐 당당 요란, 사과는 정반대"
"누가 진심이라고 받아줄 수 있겠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광주 방문에 대해 "기습 참배로 광주 시민은 더 큰 치욕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최고위원에 대해 "5·18 망언을 퍼붓고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통일했다 주장할 땐 당당하고 요란하더니 사과 행보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 광주 방문을 두고 "아무도 모르게 구렁이 담 넘듯 소리 없이 다녀왔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없다가 34일 만에 겨우 찾아 20~30분 머무른 것인데 어느 누가 진심이라고 받아줄 수 있겠나"라고 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의 5·18 묘지 참배는 표를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고 했던 자기 말을 증명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냈다.
그는 "김 대표는 쓴소리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곧바로 찍어내면서 논란의 핵심인 김 최고위원은 가벼운 셀프 징계만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련의 행동은 국민의힘의 절대 기반이 극우라는 것만 국민께 분명하게 확인시켜 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스스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은 개헌안을 발의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신속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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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