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6·25전쟁 격전지서 발견 박격포탄 군·경 합동수색

지난 2월 13일 박격포탄 발견 주민 신고
경찰특공대 등 반경 0.5km 수색 후속조치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삼성리 토성산 일대에서 6·25 전쟁 천안 전투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박격포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색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지난 21일 동남구 목천읍 삼성리 토성산 일대에서 경찰특공대와 천안시, 3탄약창 등으로 구성된 통합방위 관계 기관 25명이 폭발물 발견을 위한 합동 수색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수색은 지난 2월 13일 박격포탄을 최초 발견한 주민 신고에 따른 것으로, 당시 토성산 일대를 등산 중이던 주민은 박격포탄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폭발물을 회수했다.

합동 수색대는 폭발물 발견 장소를 원점으로 반경 0.5km 내 수색에 나섰다. 경찰특공대 탐지견, 육군 3탄약창 폭발물처리팀(EOD)의 장비를 활용해 수색했으나, 녹슨 낫 외에 다른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토성산 일대는 6·25전쟁 중 천안 지역 사수를 위한 미국 보병 34연대 3대대와 북한군 간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다. 천안전투라 불리는 이 전투에서 마틴대령 등 미군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물 수색 작전을 주관한 김보상 천안동남경찰서장은 “이번 폭발물 수색이 주민들이 폭발물에 대한 불안을 덜어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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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