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전국서 18만 대규모 집회…양대노총, 서울 6만 모인다

민주노총-한국노총, 오후 2시 세종대로 및 여의대로
"尹 노동개악 규탄"…경찰 "불법행위 엄정대응" 방침

양대노총이 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서울에만 최대 6만 명, 전국적으로 18만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일대에서 각각 '5·1 총궐기'와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대노총은 매년 수만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노동절 대회를 열고, 노동자 권리 보장을 촉구해왔다. 다만 집회는 각 조직의 성격과 투쟁 방침 등을 고려해 따로 진행해오고 있다.

민주노총은 서울과 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14개 시도 주요 도심에서 총궐기를 개최한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서울 3만 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15만 명의 조합원이 모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노총은 전국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진행하는 대신 서울로 집결해 노동자 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5만 명 참여가 목표이지만 현재로서는 3만 명 가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집회는 각각 진행되지만, 양대노총은 취임 1년을 맞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규탄에는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자본의 하수인으로 노동 파괴와 사회 전반에 대한 개악을 일삼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전면 투쟁을 선언하는 노동자 총궐기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 자리에서 7월 총파업 투쟁도 선포할 예정이다.

한국노총도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과로사를 유발하는 주69시간제부터 월권적인 회계장부 제출까지 일방적으로 노동개악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동계 전체를 비리 집단으로 매도하고 연일 노조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은 노동개악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저지, 최저임금 인상 등을 강력 촉구할 방침"이라며 "정부의 반노동·반노조 정책을 저지하고, 민생 파탄을 규탄하는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의 시작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행사 말미에는 '노동개악' 등이 적힌 현수막 찢기, 5대 개악 상자 부수기 등 상징 의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대회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헌법재판소 등 3개 방향으로 도심 행진을 진행한다.

양대노총이 이날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일대 교통 혼잡도 예상된다. 경찰은 전국에 약 170개 경찰 부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27일 '노동절 집회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대규모 인원 집결을 이유로 장시간 교통 체증을 유발하거나 공무 집행을 방해하는 불법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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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