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압 말고 현장불법 척결" 건설노동자들 광주도심 결의대회

"조폭 소탕처럼 노조 수사…현장 불법·부조리 근절부터"
윤석열 심판·고용 안정 외치며 얼음 격파…도심 행진도

세계노동절 133주년을 맞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이 광주 도심에 모여 노조 탄압 중단과 건설현장 내 불법 근절을 결의·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는 1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에서 '건설노조 탄압 중단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 대회에는 조합원 1500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대회 참가 조합원들은 '윤석열 정권 심판', '건설노조 탄압분쇄'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거듭 투쟁 의지를 다졌다.

일대 도로변에는 '건설현장의 불법과 부조리 근절하라', '건설노동자 고용안정 보장하라' 등 현수막이 내걸렸다.

건설노조는 윤석열 정부가 건설 노동의 가치가 존중 받는 세상을 만들고자 투쟁해왔던 노동조합의 노력을 짓밟으며, '건폭'(건설현장 폭력)이라며 조합원 15명을 구속하는 등 노조 탄압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불법 다단계 하도급을 비롯한 건설업계 불법 행위에는 눈 감고, 건설노동자 고용 안정 대책 역시 어느 것 하나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정당한 노동자 권익 보장 활동을 조직폭력배 소탕하듯 무자비하게 수사·탄압하는 정부에 맞서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맹종안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장은 "어차피 이판사판 공사판에서 수많은 동지들이 죽어가고 다쳐가면서 모진 세월 보내면서 우리는 운명을 개척했다. 윤석열 정부의 탄압에 맞서 건설노동자를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윤석열 심판 ▲노조 탄압 분쇄 ▲고용 안정 ▲건설기계 수급 조정 쟁취 ▲필수 유지 업무 지정 반대 등 구호와 함께 망치로 각 얼음을 깨부수는 상징 의식도 펼쳤다.

곧바로 대회 참가 노조원들은 '경찰청 시청~국민의힘 광주시당~한국은행~시청 앞까지 약 2.2㎞를 도보 행진했다.

오후부터는 시청 일대에서 펼쳐지는 민주노총 광주본부 주관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5·1 총궐기 세계노동절대회'에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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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