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육로무역 3년만에 재개하나…단둥 세관에 화물트럭 움직임

VOA "단둥-신의주 국경 세관 야적장에 물체 가득 차"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 단둥 세관 야적장에 화물트럭으로 추정되는 물체로 가득 찬 장면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육로를 통한 북·중 무역이 약 3년 만에 본격 재개될지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랩스'가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우의교'(압록강철교) 인근 중국 세관 야적장을 찍은 위성사진에 이러한 변화가 관측됐다.

이 일대는 북한이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하기 전 신의주로 들어가기 위한 컨테이너 트럭들이 북적이던 장소로 지난 3년간은 가동이 중단돼 텅 비어 있었다.

그러다 지난달 하순부터 야적장의 약 절반을 채운 모습이 나타났고, 1일 사진에서는 트럭 추정 물체가 야적장을 가득 채운 정황이 포착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VOA는 "위성사진만으로는 정확히 어떤 움직임인지 알 수 없지만 트럭이 활발하게 드나들던 과거와 동일한 장면이 관측됐다는 점에서 북한으로 들어갈 트럭과 관련한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면서 "이 물체가 트럭으로 확인된다면 육로를 이용한 북중 무역이 3년여 만에 재개됐다는 해석을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데일리NK' 등 북한 전문매체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 당국이 신의주 세관 모든 부서의 업무를 정상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세관이 지난달 초 중국 물류회사 소속 화물트럭 운전기사 등에게 도강증을 발급한 사실을 근거로 신의주-단둥 간 도로의 완전 개통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다만 VOA는 분주한 중국 야적장과 달리 북한 신의주 일대는 여전히 한산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에서 열차로 건너온 화물이 격리돼 온 북한 의주비행장에는 화물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화물에 대한 격리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크게 줄어들었거나 화물이 이곳을 거치지 않은 채 곧바로 북한 내륙으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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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