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센서 융합기술 한국 '주도'…특허출원, 세계 2위

IP5 카메라·라이다 센서 융합 특허출원 연평균 33.6% 증가
한국, 미국 이어 세계 2위...현대차 5위, LG 7위 등 선전

완전자율주행 실현을 위해 복수의 센서를 사용해 취득한 정보를 융합하고 인지하는 센서 융합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허청은 세계 주요 5대 특허청(IP5)에 출원된 특허를 분석한 결과, 자율주행차량 카메라·라이다 센서 융합기술 분야 특허출원이 최근 5년간(2016~2020) 연평균 33.6% 증가율을 보이며 가파르게 상승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라이다는 3차원 공간에서의 정확한 거리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카메라와 같이 정확한 색상, 형태 정보는 제공하지 못해 카메라와 라이다 정보를 융합, 자율주행의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인 '카메라·라이다 센서 융합기술'이 4단계 이상 완전자율주행 차량에 필요하다.

이 기간 국적별 출원인으로는 미국이 42.3%(338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한국은 16.1%(129건)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14.4%(115건), 이스라엘 10.9%(87건), 일본 7.6%(61건)로 집계됐으며 특히 국적별 연평균 증가율에서는 한국 40.8%, 중국 38.8%, 미국 30.9% 순으로 우리나라의 출원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출원인 분석에선 이스라엘 기업인 모빌아이가 9.0%(72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웨이모 8.5%(68건), 뉴로 7.8%(62건), 바이두 6.5%(52건), 현대자동차 6.3%(50건)가 뒤따랐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5위 현대자동차, 7위 LG 2.0%(16건)에 이어 삼성이 1.4%(11건)로 17위, 만도가 1.1%(9건)로 20위를 기록했다.

출원인 95.0%가 기업으로 나타나 카메라·라이다 센서 융합기술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전일용 자율주행심사과장은 "4단계 이상의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융합 분야는 지속 발전하고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서비스 제공을 통해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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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