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증편'에도 김포도시철도 혼잡률 '여전'…승객 또 호흡곤란

경기 김포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률을 완화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대거 증편했지만 출근 시간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탄 승객이 또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혼잡도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김포시와 김포골드라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께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한 승객 1명이 어지러움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어 오전 7시 24분께 또 다른 승객 1명이 복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또 한 시간 뒤인 오전 8시 30분에도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한 20대 여성 승객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다.

김포시는 이날 출근 혼잡시간대인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김포공항역으로 이동하는 70번 버스 운행 횟수를 41회로 늘렸지만 김포도시철도의 혼잡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7~8시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한 이용객은 8941명으로 지난달 24일 이용객 9269명보다 328명 적은 수준에 불과했다.


시는 차량 정체로 버스가 정시성을 확보하지 못해 시민들이 도시철도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서울시와 경기도, 김포시는 버스 이용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개화~김포공항 구간 버스 전용차로를 설치할 계획이며, 경기도와 김포시는 오는 7월부터 고촌읍에 일정한 노선이나 운행계획표 없이 탑승 희망 시민이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 예약·결제한 후 가까운 정류장에서 승하차할 수 있는 '수요응답버스(DRT)' 10대를 투입한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혼잡도 분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하철 정류장별 승객 수를 분석해서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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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