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명, 지난달 8명, 이달 2명 등
고위험군 노출 전 예방접종 시작…별도 안내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고위험군의 노출 전 백신 접종이 8일 시작된 가운데 경기도내 엠폭스 확진환자가 2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엠폭스 확진환자는 ▲지난해 11월 2명 ▲지난달 2주차 1명, 3주차 6명, 4주차 1명 ▲이달 1주차 2명 등 모두 12명이다.
올해 발생한 도내 확진환자는 모두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이 없는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환자들의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 종창, 발진)으로, 그 밖에 발열, 오한, 근육통, 림프절비대 등이다.
현재까지 후유증 보고 및 접촉자 중 추가 확진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로 분류되면 격리병상에 입원 뒤 검사, 역학조사, 치료 등을 받게 된다. 도내 격리 병상은 4개 병원에 13개가 마련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전국 19개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시작했다. 2세대 백신 보다 효과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3세대 백신(진네오스)을 이용해 피내접종을 1회 시행한다.
예약방법과 접종기관 목록은 고위험군에게 별도로 안내해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으며, 접종수요에 따라 접종기관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 삼가 ▲피부병변을 긴팔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 없도록 각별한 주의 ▲유증상기(피부발진·궤양·림프절병증·발열 등)에 다른 사람과의 밀접접촉 삼가 ▲손씻기 준수 ▲유증상자와의 화장실, 식기, 세면대 등 공동사용 자제 ▲유증상자 외 접촉이 의심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진료받고 백신 접종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 엠폭스 의심증상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며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신속하게 신고·문의(콜센터 1339)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엠폭스 환자는 피부 밀접 접촉 등으로 전파돼 고위험집단에서 전파위험이 크다. 관련 시설이나 시·군 보건소를 통해 증상 홍보, 신고 독려, 예방수칙 배포 등을 진행 중"이라며 "과도한 불안보다는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이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발생 누적 확진환자는 모두 60명이다. 환자 거주지역은 서울 30명, 경기 12명, 인천 3명, 경남 3명, 대구 3명, 경북 2명, 대전·전남·강원·충북·충남·부산·광주 각 1명 등이다.
도는 국내 첫 엠폭스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6월 방역대책반 구성, 전담병원 지정 등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왔다. 건강국장을 방역관으로 4개 팀·22명으로 구성된 방역대책반을 운영하고, 시·군에서는 보건소장을 반장으로 한 역학조사반을 1개씩, 모두 48개 반 288명을 편성해 24시간 공동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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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