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퇴임 이후 5·18묘지 첫 참배

퇴임 후 첫 광주행…김대중·노무현 이어 3번째
김대중, 2004년부터 4년 연속-노무현은 퇴임 이듬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하루 앞두고 퇴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했다. 퇴임 대통령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것은 6번째다. 역대 퇴임 대통령 3명의 참배 전례를 살펴봤다.



17일 국립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퇴임 이후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전직 대통령은 3명이다.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이날 참배한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이다.

고 김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4년 연속 민주묘지를 찾았다.

퇴임 이듬해인 2004년 11월 1일 고 김 전 대통령은 부인 고 이희호 여사와 함께 오월영령에 헌화·분향했다. 퇴임 대통령으로선 최초였다.

이후 10개월 만인 2005년 9월 5일에도 부부 내외가 함께 참배했다. 당시 방명록에는 '추모 5.18 민주영령'이라고 적었다.

2006년 6월 16일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에 참석한 직후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전 대통령 등 역대 노벨수상자들과 함께 참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서거 2년 전인 2007년 10월 4일 생전 마지막으로 민주묘지를 찾아 열사들을 참배했다.


고 노 전 대통령도 퇴임 이듬해인 2008년 4월 20일 1차례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5·18민주묘지 1·2묘역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참배 직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5·18민주항쟁에 크게 빚졌다. 우리 국민들이 오늘날 이만큼 민주주의를 누리는 것도 5·18민주항쟁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다"면서 "그래서 민주주의가 흔들리면 우리는 5·18정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5·18민주항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가 됐다"면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재임 중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무산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우리 정치권이 같이 계속 노력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참배 직전 문 전 대통령은 민주의문 방명록에 "5·18민주정신이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의 이날 광주 방문은 지난해 5월 퇴임 이후 처음이다. 광주 방문 자체는 대통령 임기 중이던 2021년 4월 광주 글로벌모터스(GGM) 준공 행사 참석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5·18단체 등과 오찬을 함께 한다. 오후에는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을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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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