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등장한 김정은 손목에 검은 반점…건강이상설 재점화

2020년에도 손목에 반점 노출…정부 "확인 불가"

한 달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왼쪽 손목 부분에 검은 자국이 포착됐다. 심혈관계 시술 자국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던 반점이 또다시 노출된 것으로 일각에선 건강 이상설도 제기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17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우주 환경시험 등을 최종적으로 마치고 탑재 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해 정찰위성 제작 완성을 선언한 지 28일 만이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딸 주애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준비 상황을 살펴보는 사진도 공개했다. 그런데 탁자 위에 올려놓은 김정은의 왼쪽 손목 부분에서 기존에 없던 검붉은 반점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2020년에도 오른쪽 손목에 반점이 노출되며 이목을 끌었다. 이를 두고 심혈관계 시술 시 남는 스텐트 삽입 흔적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선대 김정일, 김일성이 심혈관 질환을 앓았듯, 김정은 역시 심혈관 질환 시술 차 주삿바늘을 꽂은 흔적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집권 초기 90㎏가량이던 김정은의 체중은 140㎏까지 급격하게 불어났다. 고도 비만에다 골초여서 각종 성인병에 노출되면 나이가 더 들어갈수록 심각한 건강 위험이 올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김정은의 잠행이 길어지거나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이나 영상에서 특이한 부분이 관찰되면 '건강 이상설'로 점화됐다가 다시 사그라지는 경우가 빈번했다.

정보 당국은 당장 건강상 심각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9월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말투나 걸음걸이에서 건강 자체의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통일부 측도 지난 2월 "여러 일정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반점 사진으로 불거진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는 "보도 사진만 보고 건강 상태를 진단하기는 어렵다"며 "확인해 드릴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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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