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7만전자?...삼성전자에 외인 몰린다

반도체 업황 바닥 인식 확산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반도체 업황 바닥 인식에 힘입어 어느새 7만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등하면서 불어온 훈풍 효과도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1.85%) 오른 6만62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연중 최고가인 지난달 14일(6만66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 삼성전자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하루 만에 362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일별 순매수금액 기준 지난달 7일(8812억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최대치다.

이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우호적인 수급 여건을 만들어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9% 상승했다. 이같은 지수 상승세와 연동돼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도 전날 1.85%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제조사와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를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경우 2분기 이후 뚜렷한 재고 감소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은 재고 감소, 가격 하락 둔화,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등으로 분명한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며 "특히 반도체 수요 회복이 다소 늦어진다고 가정해도 삼성전자의 20% 이상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만으로도 하반기 글로벌 디램(DRAM), 낸드(NAND) 수급은 균형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지난 17일 기준 평균 8만1727원 수준이다.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가장 높은 목표가인 9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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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