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이재명 "헛소리 잔치" 성일종 "국민 속이기"

이재명, 與 TF 초청 앨리슨 교수 특강 발언 공개 비판
성일종 TF 위원장, 明 '헛소리' 비판에 '괴담 유포' 반박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 바다지키기 검증TF(TF)' 위원장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너나 마셔라'라는 무식한 말로 국민을 속이지 마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전날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국민의힘 TF 초청 간담회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등을 거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주장하며 100ℓ도 마실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헛소리"라고 비판한 바 있다.



성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님! 하수와 폐수처리수를 자연계에 순환하는 이유도 모르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대표가 어제 장외집회에서 '누가 뭐라고 말한들, 10ℓ가 아니라 100ℓ를 매일 마셔도 괜찮다고 전문가가 헛소리한다 해도 확실한 것은 일본 정부 스스로 쓸모없고 위험한 물질이라고 생각해서 바다에 가져다 버리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 발언은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가 그저께 주최했던 '앨리슨 명예교수 초청 간담회'를 보시고 한 발언인 것 같다. 한국 원내제1당의 대표께서 TF의 간담회를 관심갖고 지켜봐 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성 위원장은 "그런데 간담회를 보시고도 내용을 제대로 이해를 못 하신 것 같아서 제가 부연설명을 좀 드리겠다"며 "안전한 물인데도 바다에 버리는 이유가 궁금하시냐. 제 설명을 잘 들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께서는 집에서 물을 마시고 싶으면 화장실 물을 떠서 드시냐"며 "물론 화장실 물은 싱크대에서 나오는 물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똑같은 물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집에서 찌개를 끓일 때 싱크대 물을 받아서 끓이지, 화장실 물을 받아서 끓이지 않는다. 마시는 물이란 단순히 그 물이 깨끗하냐, 더럽냐의 문제를 넘어 '정서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 위원장은 "아무리 깨끗한 물이어도, 재활용한 물이거나 조금이라도 정서상 꺼려지는 물이면 우리는 마시지 않는다"며 "하수처리수와 공업용 폐수처리수를 우리가 마시거나 수영장 물로 재활용하지 않고 자연계로 방류해 순환하도록 하는 이유다. 우리 몸에서 나온 하수처리수야 말로 여과과정을 거치고 살균하면 1급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의 물도 마찬가지다. 위험하지 않지만 사람이 마시거나 수영장 물로 쓰지 않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우리 원전에서도 사용된 물을 마시지 않고 바다에 방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너나 마셔라'라는 무식한 말로 국민을 속이지 마시기 바란다. 성남시장하면서 하수처리 해보셨지 않느냐"며 "민주당은 오로지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만을 위해 방사능 괴담 퍼뜨리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방사능 괴담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될 경우 민주당이 책임지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만약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에 문제가 있다면 어느 부분, 어떤 과학적 수치에 문제가 있는지 말씀하시기 바란다, 광우병괴담과 사드괴담으로 국민을 속였던 정당이 민주당이다. 지금까지 사과 한번 없었지 않느냐"고 물었다.

성 위원장은 "우리 당은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써 우리 어민들과 식당 주인 여러분의 삶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어민들의 편에 서겠다. 우리 수산물은 앞으로도 영원히 안전하고, 맛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님! 앞으로도 저희 TF 활동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에 참석해 "누가 뭐라고 말한들 1ℓ가 아니라 10ℓ를 매일 마셔도 괜찮다고 영국의 전문가가 헛소리를 한다고 해도 확실한 것은 일본 정부 스스로 쓸모가 없고 위험한 물질이라 바다에 가져다 버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야 돈이 없어서 아니 돈이 아까워서 이웃 나라가 피해를 보든 말든, 전 세계 바다 오염되든 말든 갖다 버리면 능사겠지만 그러나 대한민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부가 거기에 동조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느니, 시료 채취가 필요 없다느니, 식수로 먹어도 괜찮다느니 사람 불러다가 아까운 돈 들여서 헛소리 잔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을 내다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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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