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28.5%·서울 9.7% 하락…'역전세난' 현실화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년 전(2021년 4월) 대비 1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2년 전보다 28% 넘게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떨어졌고, 대구 역시 26% 이상 하락하면서 5년 전 전셋값 수준으로 돌아갔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빅데이터 솔루션 직방RED를 활용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인 2021년 4월보다 11.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가장 컸던 곳은 28.5% 하락한 세종과 26.5% 하락한 대구로 나타났다. 이어 ▲울산(-18.9%) ▲인천(-17.1%) ▲부산(-16.9%) ▲대전(-15.1%)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인천과 경기에서 서울에 비해 아파트 전세가격의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2021년 10월에 고점을 기록한 이후 큰 폭의 전세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고, 2023년 초에는 3년 전인 2020년 초 수준까지 전세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는 지난해 중순부터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됐고, 현재는 약 2년 반 전인 2020년 중순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장 "인천 및 대구, 세종 등 지방 대도시들은 하락전환이 시작된 시기도 2021년 중반 경으로 이르고 전세가격의 하락률도 가파르다"며 "특히 2023년 4월 기준 인천의 경우 과거 3년 전, 대구는 5년 전 수준까지 전세가격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