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후 음주운전에 초과근무 허위로 입력…울산경찰 기강 '흔들'

울산지역 현직 경찰관이 부서 회식 후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된데다 회식에 참석했던 경찰관 여러명이 초과근무를 허위로 입력했다가 적발됐다.



25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울산경찰청 소속 A경장은 지난 9일 저녁 울산 중구의 한 식당에서 부서 회식을 마친 뒤 차를 몰다가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A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를 훌쩍 넘는 0.125%로 사실상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A경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함께 회식한 직원 여러명이 회식를 마치고 울산경찰청으로 되돌아와 그때까지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지문 입력을 한 정황도 파악했다.

경찰은 초과근무를 허위 입력한 경찰관들의 실제 근무시간 등을 확인해 해당 수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회식 후 음주운전에다 초과수당 부당수령 시도까지 드러나면서 울산경찰 안팎에서 철저한 재발 방지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한 경찰은 관련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될 것"이라며 "초과근무 허위 입력과 관련해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점검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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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