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위메이드 방문 의혹에 "가상 자산 청탁 받은 바 없어"

윤창현 "상장폐지 의견 전달 등 통상적 만남"
허은아 "저도, 보좌진도 만난 기억 없다"
정희용 "중국 지식재산권 소송 탄원서 전달"

국민의힘은 25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해 '입법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게임업체 위메이드의 의원실 방문 기록에 대해 로비 의혹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국회 사무처가 는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위메이드 직원은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2022년 12월 1일, 12일, 2023년 4월 7일)과 허은아 의원실(2020년 9월 23일, 24일, 28일)을 3차례씩 방문했고 정희용 의원실(2022년 10월 25일)은 1차례 찾았다.

윤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허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TF 간사인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디지털자산특위 민당정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만난 적이 없고 오신 분은 대관 담당을 하는 모 언론사 기자 출신 김 모 실장"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보통 대관 담당이 방문할 때 국회의원과 직접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제가 알기로는 보좌진하고 접촉을 한다"며 "김 실장을 통해 확인 가능하니까 그 분과 컨택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의원실) 3회 방문이 나왔는데 12월 초는 통상적인 인사와 회사 소개, 보좌진과의 여러 의견 교류였고 두 번째는 12일인데 8일 닥사의 결정으로 위메이드, 위믹스가 상장이 폐지된 부분에 대해 의견을 좀 나누고 회사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한 번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4월은 한참 지나서 사태가 종료되고 정리가 된 후 여러가지 상황을 얘기하고 통상적 인사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세 번 보좌진과의 접촉이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며 "어떤 이상한 어떤 얘기가 오간 건 없었다. 그런 일이 있다면 큰일 날 얘기"라고 강조했다.

코인 투자 여부에 대해선 "없다.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서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좌진들 코인 투자 여부에 대해서도 "보좌진들도 전혀 문제 없다"며 "코인 발행 업체들은 주로 게임 관련 업체들이 문제가 되는데 정무위원회는 발행하는 쪽보다 거래소 쪽과 더 얘기할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저는 위메이드를 만난 적 없다. 그리고 단 한번도 코인 거래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당시 근무했던 보좌관과 비서관에게 확인했다"며 "당시 보좌진들도 만난 기억이 없다고 한다. 출입은 보좌진이 해준 것으로 확인되며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위메이드 측에서 지난 10월 25일 의원실을 방문한 경위를 확인해 알려드린다"며 "당시 보좌관으로부터 위메이드가 중국에서 지식재산권 소송중인데 중국 법원에 국회의원의 탄원서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보좌관에게 요청한 사람이 신뢰할 수있는 사람인지,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에서 소송 중인데 국회의원의 탄원서가 도움이 될 수있는지 등의 검토를 거쳐 의원실에서 보좌진이 탄원서를 전달한 것으로 경위를 파악했다"며 "저 뿐만 아니라 의원실 보좌진은 위메이드로부터 가상자산 관련 설명을 듣거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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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