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 몸살 울산 범서·천상고에 모듈러교실 도입

시교육청, 1회 추경에 예산 56억원 반영
범서고 운동장, 천상고 주차장 활용해 신설
현재 학급당 30명 웃돌아→30명 이하 기대

울산지역 최대 과대학교이자 과밀학급인 울주군 범서고·천상고에 모듈러(조립식)교실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수년째 과대·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아온 범서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주군 범서지역 고등학교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 하반기 범서고·천상고에 모듈러교실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과대학교 기준은 초등학교 일반 48학급 초과, 중·고교는 일반 36학급 초과, 과밀학급 기준은 학급당 28명 이상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올해 1회 추경에 두 학교 모듈러교실 설치 예산 56억원을 반영했다.

먼저 범서고는 학교 운동장에, 천상고는 주차장에 모듈러교실 6학급 이상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10월 학부모, 시의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모듈러 교실이 들어서면 학급당 학생수는 30명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들 학교는 농어촌 특별전형 혜택이 가능한 곳인데다 학생 수가 많은 남구나 다른 지역 학교 대비 내신 등급에 유리하다고 판단, 학생들이 몰림에 따라 과대·과밀학교가 됐다.

올해 2023학년도 학급편성 결과 범서고 1학년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 35.6명, 천상고는 35.8명으로 일반고 1학년 평균(26.9명)보다 8.7명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3학년 기준으로 따져봐도 범서고(33.4명)·천상고(32.6명) 모두 일반고 전체 평균(25.4명)을 크게 웃돈다.

여기에 2024년 일반고로 진학 예정인 범서·천상지역 중학교 3학년 규모는 6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범서·천상지역 일반고 진학률은 2019년 78.6%에서 지난해 82.1%로 3년 만에 3.5%p 늘어났다.

이에 대해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와 시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모듈러교실 설치를 진행하는 등 범서지역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대책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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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