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등 의약품…도매업체 폐업 이후 오랜 기간 방치
광주 도심 한 건물에서 다량의 폐의약품이 방치된 채 발견돼 보건 당국이 폐기 처분에 나섰다.
30일 광주 북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달 17일 북구 용봉동 한 건물 지하에서 '다량의 의약품이 방치돼 있다'는 건물주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보건소와 함께 지난 22일 건물주 입회 하에 현장을 확인, 관급봉투가 아닌 비닐봉투 15개를 발견했다.
봉지 안에 담긴 약품들은 2005년 전후 생산된 감기약, 건강증진식품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건물에는 과거 의약품 도매 유통업체가 입주해 있었으며, 폐업 직후 약품을 건물에 방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소는 설명했다.
경찰은 마약 생산·유통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보건소에 폐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보건소는 폐의약품을 회수, 소각 폐기 처분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건물주가 뒤늦게 지하실에서 발견한 뒤 마약류 제조·유통과 관련이 있을까 싶어 신고했다. 확인 결과 단순 폐의약품일 뿐, 마약 범죄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절차에 따라 위탁업체에 소각 폐기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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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