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과 신뢰 관계 몰라서 그런 평가 나온 듯"
"여소야대 정치지형으로 많은 성과 못 거둬 아쉬워"
이준배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 부시장은 31일 퇴임 기자 회견 중 나온 출마 여부에 대해 “내일까지 공직자라서 출마를 얘기하는 것은 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또한 “1년 남은 총선 때문에 주변에서 총선으로 시선이 가고 그것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아직은 공직자인 만큼, 말을 더 가려서 할 수 있도록 오늘은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에 돌고 있는 경제부시장 ‘경질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시장과 저의 신뢰 관계를 이해 못하는 분들이 11개월 일하는 짧은 시간에 저의 공직 생활에 대한 부분을 그렇게 평가하는 것 같다”며 “시장을 모시는 임명직 공무원은 늘 나갈 준비, 나갈 각오를 하는 것이 임명하신 분에 대한 예의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이준배라는 사람을 경제부시장으로 조례까지 바꾸면서 임명했는데, 경질이라는 평가는 아니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출마설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검토한 바 없고 시당 위원장에 나가는 것 자체가 크게 의미 있는 일인가 생각한다”며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전략을 갖고 승리로 이끌 분이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부시장은 퇴임사를 통해 여소야대의 정치지형 등 제반여건이 여의찮아 더 많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또한 처음으로 경험하는 공직생활로 일반 공직자들과 소통에 한계가 있었으며, 의회와 언론과의 소통에 부족함이 있었던 점 등은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도 했다.
끝으로 이 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하는 것만이 세종을 위한 것은 아니다”며 “공직에 들어오기 전 그랬던 것처럼 지역 발전을 위한 한 톨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준배 경제부시장은 1969년생으로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엑셀러레이터협회 회장 등을 지낸 후 지난 2022년 7월 세종시경제부시장으로 임명돼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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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